그린망고의 추억

<잊지 못할 그린망고의 추억>

필리핀에 처음왔을 때 인터넷에서 누군가 그린망고를 꼭 먹어 볼것을 추천했습니다.

그린망고를 갈아 만든 음료는 특히 먹어보라고 했습니다.

그러던 어느날 근처 바(bar)에 들렀다가 문득 생각이 나 그린망고 주스를 주문했습니다.

그랬더니 그린망고 주스를 없고, 그린망고 과일은 있다고 하더군요.

그럼 그거라도 달라고 했습니다. 그냥 망고도 맛있는데, 그린망고는 환상적인 맛이겠지

하며 한 입 베무는 순간 머리가 띵하더군요. 순간 드는 생각이 "아! 나도 당했구나"

였습니다. 시큼한 맛이 안 익은 망고 그 자체였습니다.

아마 이걸 추천한 사람도 자기만 당할 순 없다는 생각에 이런 글을 남겼던거였죠.

한국에서 집사람이 두째 아이를 가졌을때 유독 이 그린망고를 찾았었습니다.

그 당시 구하기위해 가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는데 결국 구하지 못했었습니다.

지금은 아는 사람들도 꽤 있고 정식 수입도 되고 있더군요.

이 시큼한 그린망고를 여기 사람들은 소금이나 바곤(젓깔)과 함께 먹는 걸 아주

좋아합니다. 프렌차이즈 상품이기까지 합니다.

필리핀뿐만 아니라 동남아 쪽에서 오신 분들은 고향의 향수를 달래주는

음식중의 하나입니다.

특히 임신했을 때 한국에서는 오렌지나 귤을 찾는다면, 필리핀 여성들은

이 그린망고를 많이 찾습니다. 미리 파는 곳을 알아두면 좋겠죠?

아! 망고도 종류가 다양합니다. 그냥 망고, 그린망고, 바나나망고 등등 다양합니다.